백신맞은 종자돼지 31마리도 구제역 확진

중앙일보

입력

 
13일 구제역으로 확진된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돈농장의 돼지 31마리는 모두 5일 전 구제역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 관리자는 경북도에 "지난 7일 백신을 접종했고, 앞서 6개월마다 한 번씩 구제역 백신을 놨다"고 말했다. 돼지 구제역 백신 자체가 무용지물이었다는 의미다.

경북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확진된 돼지 31마리는 모두 종자돼지다. 새끼를 놓는 어미돼지라는 뜻이다. 이 양돈 농장에는 2만2289마리의 돼지가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새끼 돼지의 구제역에 대한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살처분 대상과 방역 초소 설치 규모를 논의 중이다.

이날 돼지 구제역 확진은 지난해 12월 이후 경북에서 7번째다. 앞서 영천과 의성·안동·봉화의 양돈 농장에서 돼지 구제역이 잇따라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3개월간 경북 지역의 돼지 2만3299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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