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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검투사와 같다" 국내 기업인의 좌우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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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구본무 LG 회장의 좌우명은 '약속은 꼭 지킨다'. LG그룹을 공동 창업했던 능성 구씨 가문과 김해 허씨 가문이 잡음 없이 계열분리를 한 것도 언젠가 때가 되면 사업을 나누기로 했던 집안끼리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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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란 말을 마음에 새기고 다닌다.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주에게 써준 휘호를 이어 받았다. 현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품질 제일주의를 추구하는 그의 스타일을 설명해 준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좌우명은 '거화취실(去華就實.겉치레를 삼가고 실질을 추구한다)'. 총수의 좌우명을 반영하듯 롯데는 유통을 주력으로 한 우물을 파오며 내실을 다져 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 SK 최태원 회장은 '실천이 중요하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를 좌우명으로 삼아 세계 반도체의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의 좌우명은 '종선여류(從善如流.선한 것을 따르면 모든 것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가 더 멀리 본다'가 좌우명이다. 팀워크에 의한 시너지 창출을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CEO는 검투사와 같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그의 승부근성은 업계에서 회자될 정도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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