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서울시직원등 22명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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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15일 강남기독병원(서울 삼성동151의1)으로부터 응급환자를 데려다 주거나 감사때 잘봐준다는등 명목으로 사례금을 받은 서울시경 기동순찰대 김재훈경장(38)등 경찰관 11명과 서울시경 의료과서기 윤한일씨(36)등 시청공무원 5명, 강남세무서 서기 김형태씨(45),자동차보험 성동지점직원 한찬흠씨(28)등 보험회사와 택시공제조합직원 5명등 모두 22명을 적발, 이중 경찰관 11명을 징계처분토록 했으며 나머지 공무원과 회사직원들은 해당기관
에 명단을 통보했다.

<"병의원 둘러싼 부조리 정화차원서 계속 수사">
김경장등 경찰관 11명은 지난해 교통사고환자나 폭행에 의한 환자가 생길경우 환자들을 강남기독병원에 보내고 1회에 1만∼1만5천원씩 받아 모두 51만여원을 받은 혐의며 서울시청의 윤씨등 시청공무원 5명은 감사때마다 잘봐준다는 명목으로 역시1만∼2만원씩 받아 20만5천원을 받은 혐의다.
강남세무서 김씨는 세금자료를 잘 처리해준다는 명목으로 10만원을 받았으며 자동차보험과 택시공제조합 직원들은 병원측이 치료비를 청구할 때 신청액대금을 빨리 지급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6만∼26만원까지 84만여원의 사례금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1월 성북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이 병원 간부 이원식씨가 범행에 대한 변명자료로 법원의 지출명세를 밝히면서 드러나 그동안 시경이 내사한끝에 밝혀냈다.
서울시경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받은 금품이 직무와 관련된 뇌물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입건치않고 징계에만 넘겨 내부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앞으로 병원을 중심으로한 이같은 부조리가 또 적발될 경우 사회정화차원에서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관련자 명단과 금품 수수액.
◇경찰관 ▲이재민경장(38·강남경찰서은마파출소)13만5천원 ▲박만호순경(46·강남서 삼성파출소)4만원 ▲김재훈경장(38·시경기동순찰대)2만원 ▲유병훈순경(40·강남서)2만원 ▲박준주경장(33·시경제1기동대)4만5천원 ▲한상영순경(21·강남서)4만5천원 ▲공상식순경(33·강남서)3만원 ▲김종원순경(38·시경제3기동대)5만원 ▲신익철순경(25·강남서)6만원 ▲박상문순경(28·강남서)8만원 ▲차상은순경(52·강남서)5만원 ◇시청공무원 ▲윤한일(36·시청의료과서기)4만5천원 ▲우병완(32·의료과서기보)2만원
▲이건승(53·강남보건소기사)9만원 ▲곽창현(34·강남구청서기)2만원 ▲김호일(49·강남구청검침원)3만원
◇강남세무서 ▲김형태(45·서기)10만원
◇노동부 ▲이성한(43·동부사업소산재담당)12만원
◇자동차보험 ▲한찬흠(28·성동지점직원)26만원 ▲최재규(29·성동지점직원)30만원어치 향응
◇공제조합 ▲박영홍(42·택시공제조합서울지부)10만원 ▲이정룡(44·버스공제조합서울지부대리)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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