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공연기록『신의 아그네스』연극대본도 불티나게 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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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1일로 2백15회 공연을 돌파하여 국내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우고 있는 실험극단의 『신의
아그네스』 연극대본이 문학예술사·명지사등 두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다.
『신의 아그네스』는 이들 출판사외에도 몇군데서 출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월리엄·골딩」의 『파리대왕』에 이어 또 한번 중복출판 사태가 예견되기도 한다.
국내에서 연극대본이 이처럼 팔리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대본은 아예 팔리지 않는것으로 여겨왔었다. 읽는 희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오기는 했지만 별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신의 아그네스』는 공연이 성공할 기미가 보이자 여러 출판사에서 대본을 입수하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
일부에서는 실험극단측과 통로를 열어보려했으나『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어렵다』고 거부반응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신의 아그네스』는 연출가 윤호진씨와 이연극에 출연하는 윤석화씨가 대본을 입수하여 윤석화씨가 번역해서 무대에 올렸었다.
출판사측은 국내에서의 대본입수가 어려워지자 미국에 거주하는 문인들을 통해 긴급입수했는데, 문학예술사는 시인 문정희씨가 브로드웨이에서 사 보낸것을 정성호역으로 냈다.
책으로 나온『신의 아그네스』는 원작자「존·필미어」에 대한 소개와 원문도 그대로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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