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현저 한국불교사상사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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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본서는 고 안계현교수가 평소 발표한 학술논설 중 특히 한국불교사상사에 관계되는 것만을 발췌해 편집한것이다.
한국의 삼국시대나 고려사회를 연구함에 있어 불교와의 관련을 배제하고 이해가 성립되지 않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문화사적인 측면에만 한한것이 아니라 정치·경제· 사회의 여러방면에 걸쳐 불교가 끼친 영향이 자못 지대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한국불교사의 연구는 오래전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불교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종교 사상체계로만 보려는 교단사연구에서 더나아가 교리 사상면의 전환과 당시 사회의 변화와를 유기적인 관련 아래 이해하려는것이 작금의 경향이다.
특히 본서의 저자는 1955년 「원효저서에 보이는 인용서의 일정리」 를 발표한 이래신라의 미타정토왕생사상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아울러 팔관·연등등 불사화한 민속행사및 승관제등 실로 광범위한 방면에 걸쳐 한국 불교사연구의단서를 제공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논문을 채택한것이 본서인만큼 그 사학사적인 가치 역시 매우 크다 하겠다.
본서는 총3편과 부편으로 편집되어있는데 「삼국시대 불교사상」 에서는 삼국의 불교 전래상에 나타나는 문제점 및 신라의 대중불교적인 요소를, 「신라 미륵정토사상」에서는 기간『신라 정토사상 연구』(아세아문화사·1976)에서 채택하지 않은 원효 경흥의 미륵정토사
상을, 「고려불교의 연구」 에서는 불교의식·중국과의 불교교류·승관·이색의 불교관을 살피고, 끝으로 부편에서는 조선전기의 승군문제를 다루고 있다. <동국대출판부간·4백8면·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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