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의회」설전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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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의 지역협의회를 둘러싼 여야간의 설전은 당분간 좀더 계속될 눈치.
민정당 측이 민한당의 문제제기를 『대행체제의 한건주의』라는 등으로 몰아 세운데 대해 민한당의 고재청 국회부의장은 15일『야당의 문제제기를 그 같은 몰상식한 표현으로 공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 김문원 부대변인도『성명을 낸 장 경우 민정당 부대변인에게 전화로 알아봤더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더라』면서『총무회담이 열리면 강력히 항의해달라』고 임종기 총무에게 요청.
그러나 임 총무는 『김종하 국민당 총무와 함께 이종찬 민정당 총무에게 백방으로 연락을 하려했으나 도대체 만날 수 가 없다』고 푸념.
한편 국민당의 김종철 총재는 15일 『왕년에 집권당 쳐놓고 그런 조직 한두번 안해본당이 없었지만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마련이더라』며『민정당의 지역협의회는 국민 선택의 자유와 공영선거를 해칠 우려가 짙다』고 비판.
귀향활동중인 김완태 국민당 대변인은 이날 아침 자신의 지역구를 예로 들어『민정당이 지역협의회를 구성하면서 국민당의 기간당원을 마구 빼내가고 있어 1주일째 서울에도 못 올라가고 있다』고 중앙당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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