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스타이넘 "남북 평화 협정, 이제 여성이 나서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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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스타이넘’. [사진 중앙포토]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걸어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를 횡단하기 희망한다”며 남북한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더불어 노벨평화상 수상자 2명을 비롯한 세계적인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오는 5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여성 평화걷기’ 행사를 주최하는 ‘위민 크로스 디엠제트(Women Cross DMZ)’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1976년과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매과이어와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를 포함해 10여개국 30여명의 여성 운동가들이 참가한다.

이 단체의 명예 공동의장을 맡은 미국의 대표적 여성 운동가 스타이넘과 수지 김 럿거스대 교수는 “법적으로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를 남북 간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야 하며, 이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남북한) 두 정부가 이 행사를 허용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운동가 스타이넘과 이 행사의 일부 참가자들은 북한은 이 행사를 승인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로부터는 아직 입장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민 크로스 디엠제트’ 행사는 오는 5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단체가 이 계획을 남북한 정부에 전달했으나 아직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11일 전하면서 “여성운동가 스타이넘을 포함한 이들은 10여년 전 라이베리아의 잔혹행위 중단을 외쳤던 사람들도 여성이었다”며 “이제 여성들이 분단된 한반도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체는 행사가 열리는 5월 국제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남북한 여성 지도자들과 만나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한 평화 정착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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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스타이넘’.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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