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동계올림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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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라예보=조이권 특파원】평화의 제전 제14회 동계올림픽이 8일 (한국시간 하오10시)사라예보의 코세보 스타디움서 성대하게 개막, 오는 19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공산국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동계올림픽에는 40개국으로부터 2천5백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남·북한은 물론 중공과 대만등 분단국선수단이 전례없이 모두 출전하여 세계평화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올림픽정신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가운데 성화를 밝혔다.
경기는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노르딕종합· 점프포함) 바이애들론· 봅슬레이·루지및 아이스하키등 7개종목에서 39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선수단은 이중 스피드· 피겨· 스키 (알파인및 크로스컨트리)바이애들론 4개종목에만 출전했다.
개막식이 거행 이날의 코세보 스타디움는 5만5천명의 관객이 초만원을 이뤘으며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비롯한 각국의 IOC위원과 노태우 서울올림픽위원장 「위버로드」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위원장, 영국의 「앤」공주등 귀빈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9일부터 경기에 들어가 상위입상을 위한 선전을 다짐하며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활강에 출전한다.
특히 9일의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천5백m 경기에서는 첫 남북대결이 벌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상오9시반 (한국시간 하오5시반)부터 게트라콤플렉스에서 시작하는 이종목에 이연주를 비롯,이경자· 최성윤등 3명이 출전한다.
한편 북한은 박금현(20·1백62cm·60kg·강계출신)이 출전하는데 박은 북한의 최고기록 (2분13초95) 보유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유망주 이연주는 『그동안 이곳의 현지훈련을 통해 마무리를 잘 끝냈다. 예상한 만큼의 성적을 올릴수 있을것 같다』고 자신을 보이고 있다. 또 스키활강경기는 낮12시 (한국시간하오8시) 부터 사라예보에서 25km 떨어진 브옐라스니카에서 한국의 어우연·박병로·김진해 등 3명을 비롯, 모두 8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5일의 1,2차 연습경기때 58중 어우연이 52위, 박병로가 53위, 김진해가 54위를 각각 기록했으나 이곳 술로프에 대한 적응이 빨라 5O위이내의 성적을 낼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장명희 총감독도 『한국선수들의 컨디션은 최고다.부상선수도 없고 식사에도 전혀 어려움은 없다』 며 『좋은 성적을 낼수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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