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판문점서 북한에 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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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북한측이 이른바 .3자 회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무원총리(발송당시) 이종옥의 서한을 보내옴에 따라 이에 대한 진의종 국무총리의 서한을 10일 상오 판문점에서 북한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손재식 통일원장관은 9일 상오10시와 11시 KBS제1라디오를 통해『대한민국 정부는 84년1월11일자 북한측의 대 남서한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진의종 국무총리가 평양의 강성산 정무원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2명의 연락관을 84년2월10일 상오10시 판문점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로 보낸다. 평양당국은 같은 시간 그 장소에 나와 서한을 접수하기 바란다』는 대북 방송 통지문을 북한측에 보냈다.
진 총리의 대북 서한 전달예고 방송이 있게된 것은 북한의 당시 총리 이종옥(현 부주석) 이 북한의「중앙인민위원회」와「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연합회의」가 지난1월10일 채택한 3자 회담제의와 관련된 대남 서한을 국제우편을 통해 진 총리 앞으로 우송했고 이를 1월24일 접수한데 따른 것이다.
북한측이 우송한 서한내용은 그들이 1월11일 방송을 통해 이미 공개한바 있으며 우리측은 이에 대해 같은 날 하오 손 장관의 대북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 후 북한측이 이종옥의 명의로 대남 서한을 우송해 왔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 국무총리의 대북 서한을 전달키로 결정하고 북한측에 대해 우리의 서한접수를 요청하는 방송통보를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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