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또 불 자연관 4층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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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들어 2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한 서울대학교 구내에서 또 다시 화재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하오1시10분쯤 서울 신림9동 서울대캠퍼스자연관 25동 4층 옥상입구에서 불이나 천문학과 천체관측돔 회전용 감속기어를 싸놓은 가마니와 나무상자일부를 태우고 5분만에 꺼졌다.
불을 처음 발견한 김동희씨 (28·자연대물리학과대학원생)에 따르면 3층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옥상입구 쪽에서 연기가 새어나와 가보니 기어를 싸놓은 가마니와 나무상자에 불이 붙어 있었다는 것.
김씨의 신고로 이 건물 수위실에 있던 수위 박현준씨 등이 달려가 소화전을 이용, 불을 껐다.
경찰은 서울대구내에서 지난 14일 상오10시쯤 법대강의실에 불이나 교탁을 태웠고 다음날인 15일 하오9시20분쯤에도 신축중인 대강당에서 불이나 건물천장과 의자1백여 개를 태우는 등 보름사이에 3차례에 걸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점을 중시, 일련의 화재사건이 방화가 아닌가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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