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상품은 계속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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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30일 상공부의 업무 계획을 보고 받고 "앞으로 어떤 기업의 제품이든 불량 상품은 국내외 시장에 못나오도록 해당 품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 고 지시하고 "작년에 불량품을 공개한 것은 잘한 일이며 앞으로도 불량품은 계속 공개해 소비자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라" 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수도권에 산재한 주요 산업체는 시간 여유를 두고 가급적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권장하라"고 말하고 "유통 구조 개선은 연구 검토만 할 것이 아니라 금년에는 유통 과정을 현지에서 직접 점검, 몇 가지라도 반드시 개선되도록 하라" 고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올해 수출 목표 2백7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라" 고 지시하고 수출 신장을 위해 ▲ 소액 수출도 소홀히 하지 말 것 ▲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것 ▲ 제품 고급화를 위한 기술 혁신과 기술인력 확보를 서두를 것 ▲ 무역 진흥공사의 새로운 시장 계획 노력을 촉진할 것 등을 지시했다.
전 대통령은 특히 부품을 수입해 조립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보다는 우리 부품으로 완제품을 조립, 수출토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산업정보·특허 정보 등은 필요한 분야에 신속히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전 대통령은 이밖에 "중소기업 육성에 주력하되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사업 영역을 분명히 해주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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