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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낳으면 2000만원 … 청양군, 인구 늘리기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000만원 출산장려금이 등장했다. 충남 청양군이 내건 출산장려금이다.

 청양군은 9일 올해 출산장려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셋째는 종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넷째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섯째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첫째와 둘째는 각각 60만원과 100만원으로 종전과 같다. 다섯을 낳으면 출산장려금만 누적으로 3460만원을 받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셋째부터는 임신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한다. 2000만원은 종전 출산장려금 최고치인 1000만원의 두 배다. 셋째를 낳았을 때 1000만원을 주는 충북 괴산군 등이 최고 사례였다.

 출산장려금을 인상한 것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1960년대 11만 명에 달했던 청양군 인구는 지난해 말 3만2758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출산장려금 등으로 인해 지난해 160명 증가한 게 이렇다.

 청양군은 별도의 인구 증가 대책도 내놨다. 세 자녀 이상 가구에는 전세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또 신혼부부나 귀농·귀촌인을 위해 임대주택 100가구를 내년까지 짓는다. 청양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3만~5만원의 격려금을, 주민등록을 옮긴 지 1년이 지난 청양대 학생에게는 1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인구는 지역의 기본 성장 동력”이라며 “2020년까지 3만5000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청양=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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