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출한 창당 기념식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는 17일과 23일로 각각 창당 3주년을 맞는 민한당과 국민당은 창당 기념식을 중앙당사에서 재경의원·당사무국요원 등 식구끼리만 모여 어느 때보다 단출하게 치를 계획.
민한·국민당의 조용한 창당 기념식은 양당 모두 총재지시에 따른 것으로 『정치의 해롤 맞아 자칫 외화 내빈이 되지 않도록 내실을 기하는 대회를 갖자는 취지』라는 측근들의 설명.
민한당의 한 관계자는 『해금도 임박해 있어 재야인사들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배려인 것 같다』면서도 『여당의 매머드 창당 기념식에 비해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도 볼썽 사납다』고 아쉬움을 표시.
한편 국민당의 한 의원은 『국민당이 다음 총선거에서 재3당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3주년 기념식이 아닌 「재 창당 기념식」이라도 가져야 할 판』이라며 『당 이념의 새로운 정립, 당 체제의 과감한 쇄신 등이 있어야할 시점』이라고 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