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최악의 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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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연합】영국직할식민지 홍콩에서 13일 밤 당국의 택시면허료 인상조치에 항의하는 택시운전사들과 그에 동조하는 10대 후반의 수 천여 청소년들이 번화가의 상점을 습격, 약탈하고 승용차에 방화하는 난동을 부려 시내가 마비되는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경찰당국은 외국관광객들의 쇼핑중심지로 이름난 구룡에서 발생한 이 소요로 최소한 28명의 민간인이 부상했으며 난동자중 1백5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난동 자들은 주로 구룡의 몽곡가의 보석가게들을 집중적으로 약탈하는가하면 거리에 주차해있는 자가용 승용차들을 뒤엎고 공중전화 박스와 쓰레기 더미에 방화하는 등 『폭동』에 가까운 난동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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