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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옥포저수지에 국민MC'송해공원'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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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민MC’로 불리는 송해(88·사진)의 이름을 딴 공원이 대구에 조성된다. 송해는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30년 가까이 진행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달성군은 옥포면 기세리 옥연저수지 주변에 조성하기로 한 공원 이름을 ‘송해공원’으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4만7300㎡ 규모로 42억원이 투입된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공원에는 송씨의 흉상을 설치하고 데크 형태의 산책로와 쉼터를 갖춘 ‘송해 둘레길’도 만든다. 산책로 곳곳에 스피커를 달아 그의 음성으로 공원을 안내한다. 또 전국노래자랑의 달성군 편과 그가 부른 노래도 들려줄 예정이다. 사후에는 그의 유품을 모은 ‘송해기념관’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김문오 달성군수가 최근 명칭 사용을 제안하자 흔쾌히 승낙했다. 황해도 출신인 송씨는 자신의 아내 석옥이(81)씨의 고향인 이곳에 애착이 있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 자신의 묘터도 마련했다.

 송씨는 6·25 전쟁 때 월남했으며 대구에서 군 생활을 하던 중 부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명예 달성군민이 됐고 2012년엔 달성군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다. 김 군수는 “송씨가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만큼 공원에 그의 이름을 붙이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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