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금리」발언에 재무부는 실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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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리에 손을 대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기는 하지만 9일 최창낙 한은 총재가 금리체제 개편을 연구·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재무부는 매우 당황한 표정.
김만제 재무부장관은 지난해부터 금리에 관해서는 『금리 자율화의 여건조성』『예산마진폭 확대 강구』등의 발언으로 운을 떼고 금리조정을 주요정책과제로 삼아왔으나 재무부는 조정내용과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
그러던 차에 최 총재가 금리조정 방향을 밝히고 조정시기가 임박한 것처럼 보도되자 재무부는 9일하오 초비상이 걸렸다.
재무부보다 높은 곳을 비롯해서 여러 군데에서 문의전화가 빗발쳤기 때문.
재무부 관계자는 『금리조정은 기정사실이지만 오늘내일 당장 손댈 만큼 급박한 사정은 없기 때문에 1월말 금년업무 보고나 끝나고 나면 서서히 연구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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