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해엔 떨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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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르기만 하던 환율이 금년엔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9일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올해 환율운용지침에 따르면 작년 말 달러 당 8백원까지 올랐던 대미 달러환율이 금년 말에는 7백80원 선으로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한해동안에는 6.5%나 올랐었다.
정부가 이처럼 올해 환율을 전에 없이 내려갈 것으로 본 것은 달러화의 가치가 최근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고 있어 대부분의 전문예측기관들이 조만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WEFA나 DRI 등 전문경제 예측기관에 따르면 미 달러가치는 오는 88년까지 매년 평균 3%씩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달러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원 화 가치는 자연히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정부는 수출경쟁력을 감안해서 환율 인하 분의 절반수준만을 내리고 나머지는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수정5차 계획에 반영된 환율운용계획은 88년까지 달러 당 7백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가치가 약해지면 상대적으로 일본과 유럽나라 돈 가치가 올라가므로 일·구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은 유리해지게 된다.
WEFA전망에 따르면 금년 중에 달러화가치는 6%정도가 떨어져 대 일본 엔화의 경우 현재 달러 당 2백35엔 선이 올해 말에는 2백 엔으로 내려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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