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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뜨거운 프라이빗 뱅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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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흥은행 제공]

우량 고객을 겨냥한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각 은행들은 PB센터를 확대하는가 하면 각종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부가 서비스는 미술품 경매 강연, 골프 대회를 열거나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맞선 모임을 주선하는 등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PB는 은행 업무는 물론 증권.보험.투신.세무.부동산 등 종합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와 건강. 문화.레저 등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 이제는 단순한 자산 관리 업무에 치중해온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추구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하나은행 이성권 차장은 "이같은 라이프 케어를 통해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생활의 동반자 수준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PB는 앞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거액의 예금자는 수는 적지만 수신고를 볼때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어떤 PB서비스를 하고 있나=국민은행은 PB센터에서 갤러리 뱅크를 펼치고 있다. 유명 미술품 순회 전시를 통해 고객이 은행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그림 매매 등을 원할 경우 은행이 화랑에 주선도 해주기도 한다.

이은행의 PB 고객 대상은 최근 3개월 수신 평균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이다.

올들어 빌 클린턴 자서전 초청전, 뮤지컬 명성황후 초대전,홍콩 소더비 프리뷰,프라하 초청 음악회,뉴욕 소더비 프리뷰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 회사인 소더비의 스페셜 리스트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 강연에서는 피카소, 모네 등의 작품 30점이 전시됐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오승욱 부부장은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처음 오픈했던 복합 금융센터인 '우리 PB센터'를 내년에는 5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복합 금융 센터는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금융 상품을 판매하며 복합 자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예치액 1억~5억원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5억원 이상 고객에게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 가족 사망시 운구용 리무진 캐딜락 제공하고 고객 자녀들을 위한 맞선 행사도 벌인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이 은행은 예치 금액에따라 5억원 이상 고객은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와 골드 클럽에서 담당하고 3억원이상은 PB 영업점에서, 1억원 이상은 일반 영업점에서 담당하도록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행 관계자는 "이는 기준이며 실제로는 경우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결혼 30주년 기념일을 맞은 고객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열고 서울대병원 강남 검진센터와 제휴를 통해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또 프로 골퍼를 초청하여 고객과 동반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프로골퍼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주선한다는 것이다. PB고객 자녀들을 서로 소개하는 'PB 고객 커플매니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흥은행은 건강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건강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하고 건강 검진 프로그램 우선 예약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올초에는 소더비의 스페셜리스트를 초청하여 세계 미술품 시장의 동향과 투자에 관하여 강좌를 개최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PB영업점에 설치된 단말기를 이용해 고객의 재무 설계를 현장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전국에 65곳의 PB영업점과 7곳의 WM(wealth management)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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