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주미 대사 검찰 조사 받고 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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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과 관련, 홍석현(사진) 전 주미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16일 소환 조사했다.

홍 전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검찰청사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에서 상세히 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홍 전 대사를 상대로 삼성이 1997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여야 대선 후보 측에 불법 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홍 전 대사는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귀가했다.

참여연대는 7월 안기부의 불법 도청 테이프에 언급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홍 전 대사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홍 전 대사는 9월 24일 주미대사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 체류하다 12일 귀국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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