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신성장 사업 발굴 'PI실' 신설… 포트폴리오 혁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정유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정유업계는 신흥국의 수요 부진, 중동과 미국 간의 에너지 주도권 싸움이 겹쳐 위기를 겪었다. 올해도 정유업계의 경영환경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 지난해 초 중국 우한NCC 공장이 상업가동에 돌입했으며, 인천과 울산에서 진행된 PX 증설도 완료됐다.

SK종합화학이 사빅과 추진 중인 넥슬렌 사업이 올해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지난해 11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생산광구를 발판으로 셰일가스·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신성장 사업도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BESK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구축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BESK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선바오(Sehnbao EV) 50대가 APEC 공식 행사 차량으로 활약했다. 선바오EV는 올해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 2위에 오른 LiBS 사업은 지난해 8, 9호기를 가동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먼저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 혁신을 담당하는 PI실을 신설했다. 아울러 석유개발사업은 아시아 지역 내 사업 강화를 위해 E&P동남아탐사실을 신설했다.

SK에너지는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으며, SK종합화학은 스페셜티 추진본부를 설립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별 CTO(Chief Tech. Officer) 선임을 통해 기술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의 동적 요소 관리를 위해 SKMS실을 개편했다. SKMS는 SK그룹의 고유한 경영관리체계다.

김승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