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반도 배치, 찬성 56% 반대 3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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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 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또 25일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적 양극화 완화’가 꼽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2~2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임 2주년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55.8%는 사드 배치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므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반대하고 있는 나라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반대한다’는 답변은 32.6%였다.

 3년차 박근혜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엔 ‘경제적 양극화 완화’를 33.1%가 꼽아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경제성장(22.9%), 삶의 질 개선(13.7%) 등이 이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경제문제 해결을 꼽은 셈이다.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라는 응답은 각각 9.1%였다.

 지난 2년간 박 대통령이 한 국정운영 중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분야는 외교(35.6%)였으며 복지(18.4%), 정치(12.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못한 분야로는 경제(39.1%)가 압도적이었고 정치(26.1%), 복지(19.3%) 분야의 평가도 낮았다.

5개 분야별 국정 평가를 100점 만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외교 분야가 61.9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52.3점), 사회(51.3점), 복지(50.6)는 50점에 턱걸이했고, 정치는 49점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선 불만족(56.5%)이 만족(41.4%)보다 많았다.

 정당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44%, 새정치민주연합이 24.2%였다. ‘모름/무응답’도 25.8%였다. 차기 대선 잠재후보 지지율은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21.6%로 1위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로 그 뒤를 이었고 박원순 서울시장(10.1%), 안철수 새정치연합 상임고문(7.1%),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5%), 정몽준 전 의원(4.9%)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435명)와 휴대전화(565명)를 병행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2%였다.

이가영·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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