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커피의 맛과 향 이젠 집에서 편하게 즐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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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글로벌 커피 본부장인 커스틴 라니치가 캡슐 커피의 특징을 설명하며 시음하고 있다. [시진 네스프레소]

커피 애호가들이 늘면서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제작 과정에 공을 들인 프리미엄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 커피, 더치 커피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집에서 손쉽게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 국민들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한 시장조사기관이 지난해 80개국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6위에 올랐다. 1년에 1인당 228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애호가들의 입맛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프림과 설탕으로 맛을 낸 달달한 믹스커피를 좋아하던 입맛이 원두커피로 옮겨가면서 원두의 품질과 맛을 깐깐하게 따지게 된 것. 이런 추세에 발맞춰 커피업계는 커피의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원두 재배부터 유통까지 관리

먼저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 잔에 1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커피를 내놓으며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 스타벅스는 고급 원두를 사용한 ‘리저브커피’를 내놓았다. 엔젤리너스커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은 우수한 품질의 원두를 사용해 일반 커피보다 2~3배 비싸게 파는 프리미엄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전문 로스터리 카페도 많아졌다. 이들 카페는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커피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캡슐 커피의 인기도 식지 않고 있다. 집에서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만족스럽다는 이유로 캡슐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차별화된 생산과정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생두 전문가들이 커피 원산지를 직접 방문해 최상급의 원두를 엄선한다. 품질과 지속성 등 기준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전 세계 커피 재배량의 1~2%만이 네스프레소의 기준을 통과한다.

 개별 커피 농가와 직거래하는 ‘AAA Sustai nable Quality™ Program(이하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은 환경보호 단체인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NGO)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네스프레소만의 독특한 원두 구매 방식이다.

커피 필요량의 84%를 8개국 6만2000여 명의 농부로부터 직접 구매한다. 커피 농가들과 지속적인 직거래 관계를 키우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원두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재배됐는지, 어떤 방식으로 수확하는지, 어떻게 저장됐는지 등 생산·수확·유통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네스프레소의 모든 공정 과정을 총괄하는 글로벌 커피 본부장인 커스틴 라니치는 “‘AAA’는 네스프레소가 중시하는 품질·지속가능성·생산성을 나타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농가에 기술을 지원해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경작법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엄격한 생산과정을 거쳐 구매된 원두는 최신식 생산센터로 옮겨져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진다. 전문가들은 블렌딩·로스팅·그라인딩 과정을 통해 각 원두의 특성을 정교하게 결합해 독특한 맛과 크레마를 함유한 캡슐 커피를 만들어낸다.

사용한 캡슐은 수거해 재활용

환경보호 효율을 높인 제작 시스템도 네스프레소의 특징이다. 네스프레소의 캡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공기·빛·수분으로부터 완벽히 차단해 커피의 신선도와 향을 유지하도록 한다.

하지만 알루미늄 캡슐은 환경적인 부담이 크다. 네스프레소는 환경 중시와 자원보호 임무를 강조하며 캡슐 수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커스틴 라니치는 “네스프레소는 1991년 스위스에서 캡슐 수거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유럽과 중동, 아시아 13개국에서 ‘사용캡슐수거제도’를 실시하며 캡슐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2008~2012년 사이 네스프레소 캡슐의 탄소배출량을 20.7% 줄였다”고 말했다.

 네스프레소는 최근 디카페인 캡슐 커피 3종을 출시하며 또 한번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흔히 디카페인 커피는 원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할 때 화학적인 방법이 사용되는데, 네스프레소는 물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해 원두의 향이 파괴되는 것을 막았다.

 디카페인 캡슐 커피는 ‘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 ‘볼루토 디카페나토’ ‘비발토 룽고 디카페나토’ 등 3종이다. 소비자들의 식별을 돕기 위해 캡슐 외관에 눈에 띄는 빨간 점을 표시해 오리지널 캡슐 커피와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했다. 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와 볼루토 디카페나토의 가격은 1슬리브(10캡슐)당 8800원, 비발토 룽고 디카페나토의 가격은 1슬리브당 9350원이다. 전국 네스프레소 부티크 매장, 웹사이트(www.nespresso.com), 네스프레소 클럽(080-734-1111)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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