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 28번째 현대건설 공개요구|일서 50엔짜리 주식이 6천5백엔으로|임원 7명 갈아치운 조은 취임ㆍ퇴임식 잇달아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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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증권감독원과 현대건설은 기업공개를 둘러싸고 28라운드라는 장기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75년부터 8년동안 해마다 우량법인으로 지정돼 올6월25일까지 무려 27차례나 공개를 촉구받았지만 아직껏 비공개의 철옹성을 열지않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다시 현대건설을 우량법인으로 지정했지만 현대측은 이미『중동건설등 해외경기부진으로 적정배당을 할수없다』는 이유로 비공개방침을 굳히고있어 28라운드에서도 증권감독원의 역전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듯.
★…액면가 50엔짜리 주식이 무려 1백30배인 6천5백엔까지 치솟아 주식을 갖고있는 이기업의 사원주주들이 속속 백만장자가 되고있다.
일본의 자동판매기및 현금자동지급기 메이커인 글로리공업의 액면가50엔짜리 주식이 지난1일 3천엔에 상장된이래 급등을 거듭해 1주일만에 일본 사상처음으로 6천5백엔을 기록한것.
이통에 글로리공업의 전주식중 약10%에 해당하는 1백60만주를 갖고있는 6백30여명의 종업원들은 앉아서 떼돈을 벌었다. 1인당 평균 l천9백주로 계산해도 1천3백만엔이나 되고 한 30대사원은 무려 2만주나 갖고있어 억만장자가됐다.【동경=신성순기자】
★…12일 열린 조흥은행의 임시주총은 7명의 임원을 퇴임시키고 13명의 상근·비상근이사를 새로 선임해 80년 정화이후 은행 주총으로서는 가장많은 임원을 갈아치운 기록을 남겼다.
영동사건의 책임을 묻는 형식으로 9명의 임원중 7명이 대거 퇴임함으로써 조흥은행의 기존 임원진중 남은 사람은 전무에서 승진한 송기태행장과 상무에서 승진한 김영석 전무둘 뿐이 됐다.
조흥은행은 이에 따라 12일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상오10시에 주총, 11시30분에 취임식. 하오1시30분에 이사회, 2시30분에 퇴임식등을 줄줄이 여느라고 몹시 분주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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