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화해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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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화해할까-.

YS가 지난 6일 DJ에게 병문안 전화를 한 것을 계기로 권위주의 시절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이면서도 1987년 야당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갈라섰던 두 전직 대통령이 과연 구원을 털 것인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어 양인이 손을 잡을 경우 동서화합을 통한 지역구도 극복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YS의 대변인 격인 박종웅 전 의원은 9일 "YS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화해는 지역통합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YS와 DJ의 회동 전망과 관련, "DJ의 병세가 나아지면 YS가 병문안을 한 번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YS나 DJ가 서로 화해하고 화합한다면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통합을 이루는 데도 상당히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분의 만남은 민주세력의 화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지역통합이나 나아가서는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YS가 DJ에게 '위문 전화'를 건 배경과 관련, "YS가 지난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DJ 얘기가 나왔고, YS도 건강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귀국하신 뒤 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편 그동안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고있던 DJ측에 최근 여야 정치인들의 면담 요청이 이어져 '병상정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DJ측 최경환 비서관은 "치료에 전념하느라 병원 입원 기간에 각 당 대표들의 병문안을 받지 못했고"며 "퇴원 이후 한달이 지난 만큼 각 당 대표의 병문안 인사를 받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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