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질라버 규제 한국탁구 대책마련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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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탁구협회가 「힘의 탁구」를 구사하는 유럽탁구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7O년대이후 줄곧 세계상위권을 유지해오던 한국탁구는 국제연맹(ITTF)이 이질라버에 대한 규제를 84년1월부터 실시키로함에따라 크게 뷸리함을 면치못하게되었다.
국제연맹은 이질라버를 사용할경우에는 표면라버와는 상반되는 빛깔을 칠하도록 규제함으로써 지금까지는 라버의 변화로 유럽세를 꺾었던 중공·일본·북한등 아시아권선수들에게는 크게 불리하게되었다.
한국여자도 그동안 정현숙 김경자 안해숙 등 이질라버를 사용하는 수비전문선수가 유럽의 벽을 쉽게 뚫어주었으나 라버빛깔이 달라짐에 따라 유럽선수들이 볼의 변화릍 눈으로 볼수있게 되어 역시 불리함을 면치못하게 되었다.
세계상위랭커에 듈어갔던 이수자나 양영자(제일모직)등 공격형은 지금까지 유럽의 톱랭커들과는 5-5의 백중세를 보여왔는데 수비서수가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을 경우한국의고전이 불가피하다.
이에따라 탁구협회는 다각적인 대유럽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있다.
협회는 오는12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스칸디나비아 오픈대회에 제일모직·제일합섬팀을 파견, 김정미·권오택 등 수비주전선수를 테스트케이스로 적응시켜보고 수비전문선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남녀 공히 중공과 마찬가지로 전진속공에 의한 다양한 공격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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