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가계수표로 축의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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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8일 훔친 가계수표로 결혼식장을 찾아다니며 축의금을 낸뒤 거스름돈을 챙겨온 이랑우씨(30·무직·서울 옥수동 428의768)를 사기혐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6일 상오 4시쯤 서울 방배동 788의11 홍모씨(34·여·K대 강사)집에 들어가 가계수표 24장을 훔친뒤「현대건설 관리부 홍인수」라고 자필서명을 하고 10만원 액면을 적어 넣은 뒤 결혼식장에서 흰 봉투에 10만원짜리 가계수표 1장을 넣고『현금이 없어 가계수표를 가져왔는데 2만원만 받고 8만원은 거슬러 달라』며 거스름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1백70만원을 사기해온 혐의다.
이씨는 16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영등포동 J예식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거스름돈을 받아 내려다 결혼하객으로 왔던 서울 노량진경찰서소속 김모형사(40)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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