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전시·판매할 백화점이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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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옛 도자기·목기·서화·민예품을 종합전시, 판매하는 「창동백화점」이 생긴다. 한국고미술상 중앙회가 골동거리로 유명한 서울 인사동 네거리에 설립, 18일 문을 여는 한국고미술품전시관-.
「거리의 박물관」으로 갖가지 골동품을 상실전시, 판매하게될 전시장의 규모는 1백평-.
전시물은 고미술상중앙회 회원들의 출품으로 된다.
골동의 대중화를 기해 적은 돈으로 취미생활을 즐겨보려는 사람들의 소박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것이 골동백화점의 목표다.
전시판매는 국·공립 각대학·사설 박물관 등의 궁궐이나 사대부 집안사를 명품위주와는 전혀 성격을 달리한 서민층 사용의 민중골동품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
구체적으론 이 골동백화점의 전시판매품·가격을 3백만원 이하로 제한, 소외당해온 옛민중들의 애환을 담은 민예품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한편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정찰판매및 보증서발행과 함께 전시판매품에 일일이 연대·용도·보존상태 등을 명기해 놓기로 했다.
고미술상중앙회 골동백화점은 정월보름·단오절과 같은 민속명절에는 연례적으로 민속품전시판매 계획건 등을 갖고 골동애호가들의 교환전 같은 특별전시회·고가 골동품의 경매도 실시할 예정-.
이같은 골동전시판매장 개설은 처음 있는 일로 선진 골동경매제도에 앞선 전시판매소다.
경매회사로까지 발전시킬 목표로한 이 고미술품 전시관은 하나의 서울 명소로 어두운 이미지의 그림자를 가진 골동계를 새롭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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