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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준비하셨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츠칼튼 서울]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1월 14일 다이어리 데이를 시작으로 2월 밸런타인데이, 3월 화이트데이, 4월 블랙데이, 5월 로즈데이 등 12월까지 매달 14일 앞엔 00데이(Day)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3월3일 삼겹살 데이, 11월11일 빼빼로 데이 등, 이곳저곳에서 만든 날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식상하고 업체들의 상술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겨버리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귀찮기도 하고요. 그런 제가 꼭 챙기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연애 8년, 결혼 3년 동안 있던 11번의 밸런타인데이는 꼭 챙겼습니다. 물론 바뀐 것도 있죠. 연애 초기엔 직접 초콜릿을 녹여 만들 정도로 정성을 쏟았지만 언제부턴가 '맛있는' 초콜릿을 하나 사서 건냅니다. 초콜릿 매니어인 남편은 겉포장 보다 초콜릿의 맛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꼭 맛있는 초콜릿을 사야합니다. 초콜릿 한 번 챙겨주고 1년 내내 '발렌타인 데이 챙겨줬으니 나에게 이건 사줄 수 있지?'라며 울궈먹기도 합니다. 억지죠. 물론 그래서 안 통할 때가 더 많습니다.

하여튼 전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소개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얘기를 듣던 한 지인이 "밸런타인데이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갈까요?"라고 되묻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를 챙겨주는 날이라는 사실을요. 생각만큼 분위기 좋은 고가의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남자가 여자를 챙겨주는 화이트 데이에 비하면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들이 욕을 먹는거야'라고 말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도 "밸런타인데이보단 화이트데이가 낫다"는 같은 답을 했습니다. 10여 년을 되돌아보니, 저희 부부도 밸런타인데이에 좋은 레스토랑을 간 기억은 없네요.

그래서 호텔에서 판매하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모아봤습니다. 물론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 수도 있지만 생일을 제외하고 1년에 딱 한 번 남편을 챙겨주는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한 초콜릿을 사고 싶은,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말이죠. 이왕 선물할 거 맛있고 보기 좋을 수록 좋으니까요.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델리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선보이는 최고급 수제 초콜릿

먼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서울 삼성동) '그랜드 델리'에서 파는 수제초콜릿입니다. 최고급 초콜릿으로 꼽히는 프랑스 발로나(VALRHONA) 초콜릿과 독특한 신맛을 내는 만자리(MANJARI) 초콜릿에 유자 등 각종 과일, 견과류를 혼합해 만들었습니다. 고급 주얼리 박스를 연상시키는 케이스에 들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물론 가격도 7만2000원(24구)으로 비싼 편입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델리 숍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JW메리어트호텔 델리숍(서울 반포동)은 망고가 들어간 망고초콜릿, 고소한 견과류가 들어간 '크런치 로쉐 초콜릿', 장미모양 장식이 돋보이는 '코코넛 초콜릿' 등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내놨습니다. 가격은 1800원~2000원(개당)입니다. 박스로 구입하면 9개 2만원, 16개 3만3000원, 25개 4만9000원입니다.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서울 장충동) 로비라운지&ampamp;델리는 신선한 딸기에 달콤한 초콜릿을 입힌 초콜릿 딸기 세트(5개입·1만2000원)와 진한 달콤함이 느껴지는 몰드 초콜릿 세트(10개입·2만원), 초콜릿 마카롱 세트(9개입·2만5200원)를 판매합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종로 6가) 서울베이킹컴퍼니에서는 초콜릿과 와인을 담은 4종의 햄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만·12만7000원 2종입니다. 비싼 가격이 부담되면 하트 모양의 밸런타인 초콜릿(2만6000원), 홈메이드 초콜릿 태블릿(1만200원), 쿠키(1만원)를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 먹는 케이크도 밸런타인데이에는 더 특별해야겠죠. 리츠칼튼 서울(서울 역삼동) 더 리츠 델리는 발로나 초콜릿의 깊고 풍부한 맛을 담아 하트 모양으로 만든 케이므를 판매합니다. 가격은 5만원입니다. 롯데호텔 서울(중구 소공동)의 델리카한스엔 하트 모양의 핑크빛 케이크가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케이크 위에 식용 장미 생화 꽃잎을 올렸고요. 속은 라즈베리 젤리와 다크 초콜릿 무스로 채워 초콜릿의 깊은 맛과 베리의 상큼함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4만원입니다.

아, 데이트 하기 좋은 레스토랑은 화이트 데이가 있는 3월에 소개하겠습니다.

[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1년을 기다린 딸기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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