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하며 빌라침입 절도 4인조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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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주택가에서 빈집의 금품을 훔친 4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2일 비어있는 빌라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23)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금품을 사들인 장물업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충남 등을 돌며 44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낮 시간대 비어있는 빌라 등을 노렸다. 이후 역할을 분담해 한 명은 초인종을 눌러 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망을 보면 다른 일행이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해 물건을 훔쳤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 함께 생활해 왔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과거 범행을 떠올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오피스텔에서 합숙하며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택시를 여러 대를 갈아타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진술한 범행만 90건이 넘는다"며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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