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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빌려 나선 유현대, 장애인동계체전 첫 바이애슬론 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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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첫날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유현대선수(경기).

유현대(경기)가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이애슬론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유현대는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스프린트 3㎞ 좌식 경기에서 17분00초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정민(서울)을 54.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1500m와 5000m에 출전했던 유현대는 조한수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사무국장의 권유로 바이애슬론을 시작했다. 휠체어마라톤과 육상으로 다져진 운동능력과 폐활량, 지구력 덕택에 그는 첫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현대 외에도 육상 출신 선수들이 다수 참여했다.

바이애슬론 첫메달을 획득한 유현대(시상식_왼쪽에서 두번째).

유현대는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도에 있는 초등학교팀 총을 임대해 출전했다. 그는 "사격을 할 때 쾌감을 느낀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훈련만이 정답이다. 훈련량과 실력은 정비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이애슬론의 저변 확대와 장비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애슬론을 하고 싶어도 종목에 대해 모르는 선수가 많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장애인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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