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U총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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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의장에 채만식 국회의장 선출>
국제의회연맹(IPU) 제70차 총회 개회식이 4일 상오 전두환 대통령내외를 비롯, 각국대표단· 외교사절·국내인사등 2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관계기사 2면> 권정달 IPU 서울총회 준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이념과 사상·정치·경제체제·인종· 종교등이 다르다는 것이 총회장소를 결정하는데 다시는 문제가 되어선 안된다』 고 전제,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앞으로는 총회개최지 문제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준비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에밀·쿠블리에」IPU이사회의장 직무대리는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 대표단이 참석지 않은 것은 유감된 일이며 만일 이같은 일들이 다시 일어날경우 IPU 장래가 위태롭게될것』 이라고말하고 『세계 여러곳의 분쟁,특히 전투기의 민간항공기에 대한 공격으로 2백69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한 사건등 많은 난제들을 해결키 위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만식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총회의 결정은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지역의 하나인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 시키고자하는 간절한 소망의 상징으로서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질것』이라고 말했다.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은「제임스·슈테른」유엔사무처 사무국장이 대신 읽은 메시지를 통해 『이번 IPU총회에서 유엔의 기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점을 특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하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3일 이사회의 추천에 따라 총회의장에 채만식국회의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세계정치·경제·사회정세와 연맹활동에 대한 보고를 들었으며 군비제한과 군축분야에 있어서의 유엔기능 강화방안을 토의했다.
특히 스위스대표단이 KAL기 피격사건과 관련,추가의제로 제출한 「항공기 안전운항결의안」의 의제 채택여부도 표결로 결정짓는다. 추가의제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총투표수의 3분의2이상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서방국들과 비동맹권 국가들이 이결의안을 지지하고 있어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유엔의 기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모든 IPU회원국은 유엔회원국으로 가입돼야한다는 조항을 결의안에 삽입토록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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