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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자 휴대용 해시계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깊숙이 수장돼온 15세기 조선백자 휴대용 『해시계』(양천척·사진)가 30일 공개됐다. 소장자는 한기상 한국고미술상 중앙회장一.
희귀문화재로 평가된 백자 해시계는 고미술상중앙회 회지 『고미술』을 통해 그 신비의 모습과 과학성을 일반에 드러내보였다. 실물 크기는 가로5.4cm, 세로 12.4cm, 두께1.4cm의 직사각형형一.
조선시대의 휴대용 해시계로는 처음나온 희귀품으로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했다.
제작원리는 지남침을 사용, 자시를 정확히 맞추고 막대기를 세워 그림자의 방향으로 시각을 재도록 돼있다.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어 낮시간인 인시부터 술시까지만 표시했다.
막대기를 세우는 방향은 24절기로 구분돼있다.
햇빛에 의한 물체의 그림자를 이용, 시각을 측정하는 해시계는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되기시작해 동양에서는 BC600년께부터 중국에서 사용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주발굴의 AD6∼7세기 신라시대 해시계부분품(화강석·경주박물관소장)과 17세기 조선 세종때의 제작 『앙부일구』(창덕궁소장)등이 전해오고 있다.
도자기제품 해시계로는 서울성신여대박물관 소장품과 개인소장이 몇점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번 공개품과 같은 유백색 바탕에 단아한 모양의 세련된 고청양질 도자기 제품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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