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편안하고 섹시하게 남성 재킷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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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스타일리시한 남성 재킷이 뜨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남성 재킷의 열풍은 남성 점퍼를 거의 멸종시킨 상태다. 여기에 청바지를 재킷과 입는 코디법이 유행하면서 격식을 갖춘 스타일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의 재킷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직장에서의 자유복 착용의 확대로 근무 시간이나 퇴근 시간 모두 활용이 가능한 재킷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벨벳 재킷이 대표적이다. 지오투 변선애 디자인 실장은 "올 남성복에선 광택감 있는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보온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런 벨벳이 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엠비오 장형태 디자인 실장도 "벨벳 재킷에 멀티스트라이프 등 독특한 패턴의 셔츠를 입으면 개성 있어 보이고, 캐주얼한 넥타이와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재킷의 기본 형태를 변형한 제품도 있다. S.T.듀폰의 홍가희 마케팅 계장은 "허리 부분에 탈부착할 수 있는 벨트가 달린 사파리형이 인기다. 평상시엔 벨트 없이 입다가 곧장 야외 활동이 가능한 스타일로 다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솔리드 옴므 성혜정 디자인 팀장은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라인의 재킷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재킷의 길이 또한 짧아지는 추세라 '재킷은 엉덩이를 덮어야 한다'는 관념이 파괴되고 있다"며 엉덩이선이 위로 올라가 엉덩이가 드러나는 스타일을 설명했다. 송 팀장은 또 셔츠 대신 헐렁한 니트를 재킷 안에 받쳐 입는 코디법도 제안했다.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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