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동체부분 찾은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왓까나이=김재봉·최재영 특파원】
소련은 15일 모네론섬 북북동쪽 37km해상에 총24척의 선박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여 KAL비행기동체의 상당히 무거운 부분을 수중에서 발견, 인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까나이 해상보안부관계자는 인양물체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나가있는 4척의 순시선에 대해 관측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왓까나이 해상보안부는 소련이 15일 상오5시5분쯤 사고해역에 구난함 그레고리 코즈민(1만2천t급)을 출동시켜 선체의 중앙부에서 와이어 로프를 내려 수중에서 수색작업을 벌인것으로 보이는 오린지색 잠수정 1척을 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일본순시선에 의해 관측되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일본의 NHK방송은 15일 소련의 원유시추선이 이날 새벽 수색현장에서 소형잠수정1척을 물속으로 내려놓는것이 목격됐으며 소련은 KAL기 잔해의 위치를 찾아낸것같다고 보도했다.
해상보안부 「가또·마사요시」(가등정의) 본부장은 『이 잠수정은 수중에서 물체를 수집하는 로보트팔을 갖고있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탐로등을 밝혀 무엇이나찍을수 있는 장비를 갖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소련이 KAL기가 격추된 바다속에서 무엇인가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오에는 북위46도34분, 동경 1백41도18분해역에 소련함정들이 붉은색과 오린지색 부표를 띄워놓고 반경8km주변을 석유시추선 미하일 미로친스크(1만5천t), 미사일 순양함 페트로 파블로프스크(8천2백t), 측량선, 소해정, 트롤어선등 24척의 선박을 집결시켜 수색작업을 벌였다.
특히 구난함 그레고리 코즈민 옆에는 수중작업모정1척이 바싹 다가 붙어있었으며 미사일순양함에는 헬리콥터도 적재돼 있었다는것.
한편 소련함정이 인양작업을 하고있는 해역주변에는 미국이 프리기트함 배저, 스타크호와 예인선 나라간세트호등 3척의 군함등 모두 7척으로 수색팀을 구성, KAL기 동체및 블랙박스를 찾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