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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이상화 … 3년 만에 노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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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빙속 여제’ 이상화(26·사진)의 쾌속 질주가 멈췄다.

 이상화는 지난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1차 레이스에서 38초29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11년 12월 2011-12시즌 월드컵 3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4위에 그친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29경기 연속 메달 기록도 끝났다. 함께 출전한 박승희(23·화성시청)는 39초81로 20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 레이스에서 6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위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을 아예 따지 못했다.

 이상화가 주춤한 이유는 피로 누적과 부상 여파로 보인다. 이상화는 왼 무릎 통증을 안은 채 달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경기력을 늘 최상으로 유지하기는 힘든 상태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다. 이상화는 지난해 말 감기 몸살로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를 건너뛰었고, 지난달 열린 종별종합선수권대회 1000m에선 레이스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소속팀 서울시청과 결별 후 거취에 대한 고민도 있다.

 반면 쇼트트랙에선 금빛 질주가 이어졌다. 남자 국가대표 신다운(22·서울시청)은 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4초438을 기록하며 팀 동료 박세영(2분24초615)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다운은 2014-15 시즌에 열린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 최민정(17·서현고)은 이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9초791을 기록해 우승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대회에 참가한 최민정은 월드컵 2차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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