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아슈만」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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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인10역. 한선수가 한게임에서 지명타자까지 10개의 포지션을 두루맡은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첫 진기록이 나왔다.
전대미문의 이 기묘한 플레이를 연출한 주인공은 더블A인 이스턴리그소속 .알바니팀의 「마이크·아슈만」선수(23). 지난4일(한국시간)「아슈만」은 리그마지막경기인 대나슈아팀전에서 전수비위치를 모두 맡는 미국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가 된것이다.
원래 내야수인 「아슈만」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 2회에는 좌익수와 투수, 3회에는 중견수, 4회는 포수, 5회는 우익수, 6회는 1루수, 7회 2루수, 8회 유격수에 이어 9회는 3루수로서 전수비위치를 한바퀴 돈 것이다. 「아슈만」은 이 경기에서 4타수1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는데 소속팀 알바니팀이 5-3으로 승리했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지난 65년 메이저리그의 「파드·캔파네리스」(캔자스시티아트렉스)와 68년「시더·도바」(미네소타 트윈즈)가 9개의 포지션을 번갈아 한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74년9월29일 당시 일본햄의 「다까하시」가 한 경기에서 9개의 수비위치를 번갈아 맡아 화제가 됐었다. 원래 포수인 「다까하시」는 1회1루수를 시작으로 2회포수, 3회3루수, 4회유격수, 5회2루수, 6회좌익수, 7회중견수, 8회우익수에 이어 9회에는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이닝마다 돌아가며 9개의 전수비위치를 맡았다.
더블헤더의 2차전으로 벌어졌던 이경기는 이미 최하위로 결정된 것이어서 일본햄의 「나까니시」(중서)감독이 팬서비스를 위해 연출해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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