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센터 강남서 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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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영동백화점과 한양유통의 잠실쇼핑센터가 10일 개점, 대형유통업체의 강남진출이 또 한차례 치열한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통업체의 강남투자경쟁은 아파트붐이 일면서 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올림픽촌건설과 함께 영동을 거쳐 강동·잠실지역까지 판도를 넓힘으로써 강남지역이 강북지역보다 더 많은 대형상업시설의 집중현상을 보이고있다.
서울강남구논현동(강남구청앞)에 오픈 할 영동백화점은 진영건설이 지난80년 l백20여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3년만에 완공한 것. 지하2층·지상8층의 연건평 l만5천㎡(4천5백평), 매장면적 8천3백㎡(2천5백평)에 이르는 대형백화점이다. 대형주차장과 지체부자유자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등 현대적 설비가 특징. 영동백화점측은 귀금속상등 일부점포만 임대를 주고 80%를 직영 할 방침이다.
한편 잠실 쇼핑센터는 한양그룹이 올림픽촌인 석촌호주변에 게획중인 대형 종합유통관광단지중의 첫작품. 지하2층·지상5층의 건물로 지상1, 2층의 쇼핑센터가 문을 열고 가공배송센터도 곧이어 개점할 계획이다. 한양측은 지금까지의 1차식품취급 위주에서 벗어나 잠실쇼핑센터에는 의류·잡화·가정용품 매장을 신설, 이를위해 일본 세이부유통과 손을 잡는 등 본격적인 백화점업체로의 대두를 서두르고 있다.
강남지역에는 이밖에도 유니버스 백화점이 내년초 문을 열고, 현대와 뉴코아가 쇼핑센터의 착공을 계획하는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지역은 아파트촌이 몰려 구매력이 높은데다 86, 88년을 겨냥해 대규모 올림픽촌이 이뤄지는것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 되고있다.
작년9월 창원진흥기업이 착공한 유니버스백화점(강동구성내동)은 지하2층·지상5층의 규모. 당초 임대점화 하려던 계획을 바꿔 직영백화점으로 꾸밀 계획아래 내년1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뉴코아유통도 반포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지금의 뉴코아쇼핑과 똑같은 쌍둥이 건물을 착공, 84년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압구정동 지하철역 주변에 지하4층·지상5층, 연건평l만4천3백평의 현대쇼핑센터를 84년에 시작, 85년에 완공, 본격적인 유통업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측은 또 구반포아파트앞에 백화점자리로 3천평의 부지를 확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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