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빠진 배우자를 위로할 수 있는 6가지 방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랑하는 배우자가 우울증에 빠진 모습을 보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작 깊이 낙심한 배우자를 위로해 주려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어설픈 위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헬스 웹진 마인드보디그린(MindBodyGreen)가 이럴 때 유용한 ‘우울한 배우자를 위로하는 6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 배우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감정이 복잡할 때면 당사자 조차도 그 기분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감정에 복받친 배우자가 횡설수설 말을 할지라도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 “좀 알아들을 수 있게 말을 해봐”라고 다그치지 말고, 상대방의 머릿속이 정리될 때까지 경청하며 기다려주자. 당신의 배려에 배우자가 안심하고 속 시원히 마음 속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말이다.

2. 조언이 아니라 ‘기분을 달래주는’ 말을 하자
낙심해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세상은 온통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여 보일 테니까.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가득한 배우자에겐 “이런 점을 고쳐보는 게 어떨까?”라는 조언보다 “난 항상 당신 편인 거 알지?”처럼 부드러운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3. 배우자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상기시켜주자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은 남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한다. 이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로는 배우자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 일깨워주는 일이다. 물론 스스로 많이 낙심한 사람은 이 위로를 바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배우자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일이다.

4. 혼자 생각할 시간을 주자
사람은 누구나 우울함을 느낄 때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힘을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싶겠지만 배우자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혼자만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5. 절대로 함께 우울함에 빠져선 안 된다
배우자가 우울함에 빠져 있다고 당신의 생활마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당신마저 우울증에 걸려 버리면 배우자는 누가 돌봐줄 것인가.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무기력함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알고 있어서 그에 따른 죄책감 역시 크게 느낀다. 따라서 당신이 활기차게 생활함으로써 배우자의 그런 죄책감을 덜어주고 우울함을 떨칠 의지도 품을 수 있게 도와주자.

6.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자
마음이 우울하면 이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쳐 뇌의 화학 반응과 호르몬 조절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생활습관이 엉망이 된다면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가 절망에 빠져 주말 내내 TV를 보면서 맥주를 먹거나 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기분 전환을 위해 부부가 손을 잡고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음식의 경우 술이나 가공 식품은 최대한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지향 인턴기자 monkey1015@joongang.co.kr
[사진 Pixabay]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