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요즘 신차 깜짝기능들] 차 주인 닮았나 ? 똑똑한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 주행장치=메르세데스-벤츠 측은 '뉴 S-클래스'에 충돌 방지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속 30~180㎞에서 레이더 센서가 거리와 속도를 파악해 앞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다. 일정한 거리보다 가까워지면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멀어지면 액셀러레이터가 작동한다. HDC(경사로 저속 주행장치)는 BMW 'X3','X5'에 달린 내리막길 자동주행 장치다. 저속기어가 없는 4륜구동차량이 언덕을 내려갈 때 엔진 브레이크만 밟을 경우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HDC는 아무리 급한 경사라도 시속 20㎞ 속도를 유지한다. 폴크스바겐 '파사트'는 오토홀드 기능 때문에 언덕에서 브레이크를 안 밟아도 내려가지 않는다. 경사로에서 자주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하는 피로감을 덜어준다. 인피니티 SUV 'FX'는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후륜구동.4륜구동으로 자동 작동된다.

◆ 안전장치=GM의 '캐딜락 드빌'엔 야간운전 때 운전자를 돕는 나이트 비전(야시장치)이 달려있다. 적외선 카메라로 도로 앞의 상황을 열 에너지 영상을 통해 앞유리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장치다. 쌍용자동차의 '액티언'은 ARP(전복 방지) 기능이 있다. 급회전으로 차량이 뒤집힐 것 같으면 자세제어 장치를 작동한다. 혼다 '어코드'의 VSA 시스템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급제동이나 급회전할 때 제동장치를 조절해 균형을 유지하고 자세를 잡아준다.

◆ 헤드라이트=자동으로 밝기와 기울기를 조절하는 기능도 부쩍 많이 나왔다. 기아자동차 '오피러스'의 헤드라이트는 차의 기울기에 따라 각도를 조절한다. 트렁크에 짐을 많이 실어 차의 앞 부분이 약간 올라가면 헤드라이트는 저절로 각도를 약간 아래로 내린다. 볼보의 전 차종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 운전대 조작 각도,차체 회전각,속도 등에 맞춰 밝기를 스스로 조절해준다. 또 도로 여건과 기후에 따라 로우빔과 하이빔을 비춘다. 포르셰의 SUV '카이엔'은 '웰컴 홈'을 선택사양으로 달 수 있다. 밤에 차를 주차하면 미리 입력한 시간만큼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집으로 가는 운전자의 발길을 비추기 위해서다.

◆ 잠금장치=리모컨이 달려 멀리서도 차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리모컨 키는 이제 흔해졌다. 요즘엔 디지털 잠금장치가 달린 게 보통이다. 디지털 암호가 입력돼 복제가 불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그랜저TG' 등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키가 적용됐다. 운전자가 키를 갖고 차량에 다가가면 잠금장치가 풀리고 도난방지 시스템이 해제된다. 아우디의 'A8'엔 지문인식 시스템이 설치됐다. 시스템에 손가락을 대면 시동이 걸리고, 운전석 시트, 사이드 미러, 오디오 등이 미리 세팅해놓은대로 자동 조절된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