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귀국한 영화배우 윤정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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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년째 파리에 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지난 16일 잠시 귀국했다.
『9월부터 시판되는 코피 광고촬영을 하러왔어요. 앞으로 두달쯤 머무르면서 맘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영화출연도 할 생각입니다. 미스터백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이 대한민국음악제에 참가하기 위해 9월초에 오니끼 그동안 함께 일하고 친지들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타고난 미모탓인지 나이를 전혀 짐작 못할만큼 아직도 싱싱한 젊음을 느끼게 한다. 그녀는 그 비결이 무엇보다 일에 열중하는데 있다고 한다.
『올해 파리3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석사학위를 따려면 3년쯤 걸릴 것같아요. 전공은 역시 영화예요』
윤씨는 지난 73년5월 파리로 유학을 떠난후 76년 백씨와 결혼하면서 생활 터전을 잡았다. 그후에도 영화촬영등을 위해 매년 평균 한번씩은 귀국했었다. 『파리생활은 그저 평범해요. 살림하고 아이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틈을 내 제 공부를 하지요. 힘은 들어도 사는 보람은 커요』
현지에서 여러번 영화출연 요청이 있었지만 역할이 마음에 들지않아 아직까지 출연한 영화는 없다고.
『앞으로도 파리에서 계속 살아갈 예정입니다. 미스터백이 음악활동을 하는데 편리하고 또 정도 들었어요』
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씨는 지금까지 3백편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 남편 백씨와의 사이에 외동딸(진희·8)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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