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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이완구 후보자, 시간당 1000만원 '황제특강료' 받아"

중앙일보

입력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로 채용돼 시간당 1000만원에 달하는 강연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2010년 이 후보자가 충남지사에서 물러나고 한 달만에 우송대의 석좌교수로 채용돼 15개월간 5986만원을 급여로 받았다”며 “이 후보자는 우송대에서 1시간짜리 특강 6회 외에 별다른 교육ㆍ연구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시간당 특강료 1000만원은 황제특강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사실상의 정치자금 수수”라며 “이 후보자는 석좌교수 재임기간에도 연구는 고사하고 지방선거 출마자 지원 등 정치활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이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채용한 김성경 당시 우송대 이사장은 이 후보자의 양정고 동문으로, 이 후보자가 충남지사고 재임할 당시 충남도의 교육특보로 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친구끼리 특보 자리와 석좌교수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한 것”이라며 “학문의 상아탑이 돼야 할 석좌교수 자리가 보은인사 자리로 전락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가 시간당 1000만원짜리 황제특강을 하고 있을 때 그 대학 강사들은 3만3000원의 저임금을 받고 눈물의 보따리 장사로 전전했다”며 “이 후보자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청문회에서 철저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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