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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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인천앞바다에서 물고기와 조개등 수십t이 떼죽음을 당한 사태가 벌어진것과 관련해 정부는 초·중·고교에서의 환경교육을 강화, 이번 2학기부터 당장 서두르기로 했다.
공해나 오염문제에는 비교적 관대내지 무신경했던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에 눈을 돌린것은 때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국토의 항구보존과 앞으로도 영원히지속될 국민의 생명보호라는 차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환경교육의 방향은 한 개인의 무의식 내지는 무분별한 행동이 원인이 되어 그것이 모이고 쌓이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가 하는 점이 강조돼야 할것이다.
나 하나쯤 한줌의 오물을 버린다고해서 별 영향을 주겠느냐 하는테서 출발하는 사소한 실수나 무관심이 환경을 파괴하고 켤국 인간의 생명마저 위협한다는 사실을 소상하고 극명하게 인식시켜야한다. 개인 각자의 행동이 전체의 운명을 과우하기 때문에 전체의 노력이 곧 개인 각자를위한 방위· 보호 행동임을 깨닫게해야할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이 현재 그들의 교과목처렴 암기해서 시험점수나 좋게 받으면 된다는 식이어서는 이 교육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 배움과 실천이 병행되려면 학교에서의 교육이 철저해야함은 물론 가정교육·사회교윽으로 연장돼 삼위일체를 이뤄야한다. 가정과 사회에서부모와 성인들의 솔선수범이 뒷받침돼야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 혼란된 가치관, 문란해진 성도덕을 나무라면서 막상 성인둘이 올바른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데서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개인의 사소한 조심과 평의의 힉생이 국토의 영구적인 보존과 국민생명보호에 결정걱인 열쇠가 된다는사실과 이를 위한 역사적인 사명이 우리들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학생들과 더눌어 가정과 . 사회가 공동으로 절감하고 이를 위한 온갖 규범을 생활화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환경교육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시급하고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성인과 기업인에게도 동시에 실시되고 실친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보호 문제가 먼 장래만을 위한 교육으로 만족스럽고 충분할 겅도로 한가한 처지에 있지 않음에 보다 더 유의해야한다. 지금 이순간에도 유원지는 물론 심산 계곡까지 뒤덮고 었는 쓰레기 더미와 크고 작은 하천을 메우고 있는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이미 식수나 어패류·농작물을 통해 우리의 몸속에 중금속을 쌓아가고 있지 않은가. 인천앞바다에 죽어자빠진 수십t의 물고기와 조개류, 남해안의 홍조현상등은 우리주변의 생태계가 이미 파괴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그렴에도 불구하고 이에대한 원안조차 납득이 가도록 밝혀내지 못함은 , 물론 강력한 제재조처를 강구하는뎨 무기력하고 무관심한 행정력의 나태는 시정돼야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탐닉하는 일부 기업인들의 이기주의를 바로잡는것은 청소년들에 대한 환경교육보다 훨씬 시급하고 절박한 당면 과제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노력을 도외시하고 교육에만 열을 올린다면 그 교육자체가 공소하고 셜득력올 가질수 없음은 자명하다.
환경보호는 곧 우리의 생명보호라는 인식아래 교육과 계몽, 단속과 응징이 장·단기적인 안목으로 철저히 추진되고 실천되도록 국민과 정부, 기업인 모두가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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