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싱가폴 지하철공사놓고 국내 업체 수주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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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싱가포르의 지하철공사를 잡아라.
현대·대림·대우·삼성종합건설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중동건설경기쇠퇴를 만회하려는듯 혼신의 힘을 쏟아 수주에 전력투구하고었다.
싱가포르지하철공사는 싱가포르정부발주 최대건설공사로 총연장 17㎞를 건설하는 1단계공사의 발주액만 10억달러규모다.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6월 싱가포르가 실시한 사전입찰가격심사에는 세계굴지의 건설업체 3백여개가 참여했었다.
싱가포르는 이들 회사들의 실적·시공능력등을 심사, 현대·대림·대우 삼성종합건설· 삼부토건·경남기업듬 한국의 6개회사를 포함한 34개업체에 본공사입찰자격을 주었다.
12개공구로 나뉘어진 싱가포르의 지하철1차공사는 기재·전기분야와 디자인·건설분야로 나눠 입찰을 실시하는데 1개공구의 공사규모가 1억달러내외다.
한국업체들은 삼성종합건설이 미국의 벡텔,서독의W&F와 합동시공으로 참여하는것을 비릇, 모두 외국업체와 합동으로참여했다.
동남아건설시장을 지배하는 일본이 『중동은 한국에 뱄겼지만 동남아는 뺏길수가없다』 며 정부의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뛰어들어 한국이 고전하고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건설자금의 50%이상을 건설회사가 끌어들이도록 조건을 불이고 있어 일본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한국은 1개업체 단독으로는 도저히 일본과 상대가 안돼 구미국가와 조인트벤처형식으로참여하게됐다.
일본은 예비심사에서 1개공구마다 2∼3개업체가합격돼 한국과 일본은 동남아건설시장의 지배권을 놓고 한판 싸움을 벌이게 됐다.
지난7월4일 첫 입찰을 실시한 1백4∼5구간에 한국은 경남기업이 참여했는데 이달말 또는 8월초에 나올 결과를 놓고 업계는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에실시될 입찰의 윤곽이 어렴풋이나마 잡힐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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