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 광구 2곳 인수,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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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인천과 울산에서 대규모 파라자일렌(PX) 증설을 완료했다. 특히 울산PX 신규 공장은 에너지효율 공정을 도입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사진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고 2015년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일 “SK이노베이션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해 낸 역량과 경험, 그리고 강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구성원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반드시 ‘좋은 위기’를 ‘축복받은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올해도 정유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유가 하락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차근히 닦아왔다. 우선 지난해 초 SK의 숙원사업이었던 중국 우한NCC 공장이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했으며, 인천과 울산에서 이뤄진 대규모 PX 증설 또한 완료됐다. 특히 울산PX 신규 공장은 에너지효율 공정(EEAC)을 도입해 에너지를 기존 파라자일렌 공장 대비 20% 나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손잡고 추진 중인 넥슬렌 사업도 올해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고급 윤활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쐈다.

 불황 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석유개발사업은 자원개발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와 케이에이 헨리가 갖고 있던 미국 내 석유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3781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생산광구를 발판으로 셰일가스·오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에도 본격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신성장 사업도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먼저 SK이노베이션과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BESK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구축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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