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글로벌 민자발전사업으로 제2 도약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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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이 투자·시공·운영 전반을 주관한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 대림그룹의 첫 번째 민자발전소로 지난해 7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사진 대림]

대림의 2015년 경영전략은 디벨로퍼 사업의 확대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지분투자·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국내외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대림이 투자·시공·운영 전반을 주관한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되어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해외에서는 2013년 네팔· 파스키스탄에서 수력발전소 민간개발사업자로서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세계적인 디벨로퍼 업체인 스페인 아벤고아사와 수력발전·댐·상하수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올해 초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 공동주택용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민간임대주택 1호 사업자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디벨로퍼를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민자 발전(IPP)분야 육성, 해외 SOC 민자사업, 민간 아파트 등 플랜트· 토목· 건축 전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의 비중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특히 민자 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Independent Power Plant)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뒤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대림은 국내외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은 이미 네팔과 파키스탄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개발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네팔 러퍼트리슐리(Upper Trishuli)수력발전 공사를 82억에 수주해 해외 토목 개발사업분야에 첫 진출했다. 파키스탄에서도 2013년 정부·민간 공동 수력발전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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