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통산 최다 114호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성남에서 벌어진 성남과 대전의 경기에서 김도훈이 자신의 K리그 통산 114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500만 달러의 사나이' 이호(21)가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이호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차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2일 부산 아이파크전(3-2승) 이후 4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5승2무2패를 기록, 후기리그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전.후기 통합 순위도 인천 유나이티드와 공동 선두를 형성,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바짝 다가섰다.

경기 전 울산 김정남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마차도를 우리 팀에 데려온 브라질의 유명 에이전트가 6월 울산에서 연습경기를 본 뒤 '이호는 500만 달러(약 50억원)에 유럽에 팔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며 "이호는 90분간 쉴 새 없이 뛰는,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호에 깜짝 승선한 이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12일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울산은 전반 8분 이천수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44분 울산의 결승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이종민의 패스를 받은 이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마차도에게 예리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광주 수비수 서덕규를 빠져 나간 볼을 잡은 마차도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꽂아넣었다. 이호는 후반에도 미드필드에서 여러 차례 볼을 가로챈 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1위 성남 일화는 전반 모따와 김도훈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을 2-0으로 제압, 승점 19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개인 통산 최다 골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김도훈은 통산 114호 골을 기록했다. 대구 FC도 FC 서울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성남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 득실차로 2위에 자리 잡았다.

울산=정영재 기자,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