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티킷 땄지만 어깨가 무거워"|세계 아마 야구 최우수선수|선동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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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선동렬 (20·고려대3년) .국제야구연맹 (AINBA) 이 공인한 세계 아마 야구의 최고 투수다. 한국 아마 야구의 사활이 그의 오른팔에 달려있다.
『꿈에도 그리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시범경기 출전의 꿈이 이루어졌지만 제 심정은 매우 착잡합니다. 저를 이끌어 주던 믿음직스런 선배들이 모두 프로로 진출해 그어느때 보다 외롭고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려야지요.』
LA올림픽을 겨냥한 선은 스스로 투지를 불태운다.
지난해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아마야구선수권대회에 혜성처럼 등장, 한국 우승의 견인차역을 해내면서 최우수선수 (MVP)로 뽑혔던 선은 2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폐막된 제6회 대륙간컵국제야구대회에서도 최우수투수로 뽑혀 또한번 그의 성가를 드높였다.
선의 당면목표는 오는9월3일부터 12일동안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직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닙니다. 하기만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는 회복될 것입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오른팔 팔꿈치의 부상으로 7개월 동안이나 마운드에 서지못했던 선은 최근에야 강속구인 주무기와 슬라이더등이 되살아나고 있다.
1백83㎝·80㎏의 당당한 체격인 선은 지난해 18게임에 등판, 12승l무l패를 기록했으며 삼진 1백35개를 탈취하고 통산방어율 0·69라는 놀라운 피칭을 보여주었다.
주근깨 투성이의 얼굴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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