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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옛소련 27개국 극빈층 5년 새 4100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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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유럽과 소련 지역에서 하루 2달러(약 2100원)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층 인구가 5년 새 4100만 명이나 줄었다고 세계은행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27개국의 극빈층은 1998년 1억200만 명에 달했으나 2003년에는 6100만 명으로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극빈층 비율은 20%에서 12%로 낮아졌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성장혜택의 분배에 힘입어 극빈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연평균 5%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지지 못할 경우 2007년에도 4000만 명 이상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빈층은 크게 줄었으나, 하루 2~4달러의 돈으로 살아가는 빈곤취약층은 1억5300만 명이 넘기 때문이다. 현재의 성장률로는 2년 뒤에도 빈곤취약층이 1억10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1998~2003년에 극빈층이 늘어난 나라는 폴란드.리투아니아.그루지야였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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