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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중진, 외국작가전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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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상반기(1∼6월)미술계는 원로 중진들의 발표전과 외국작가전이 유난히 많았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작가들의 국내전도 두드러졌다. 호암미술관이 지난해 「헨리.무어」의 조각 『와상-손』을 들여온데 이어 올해(2월)도 2억5천만원의 거액을 들여「부르델」의 조각『활을 쏘는 헤라클레스』를 수입한 것은 경사가 아닐수 없다. 계간미술의 특집기사『한국미술의 일제잔재를 청산하는길』로 오랫동안 미술계가 술렁인 것은 유감스러운 일.

<올상반기 미술계>
화랑의 개관기념전 개인전등을 통해 인기유명작가들의 그림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올랐다. 공예전문화랑이 셋씩이나 생긴것도 빼놓을수 없는 일이다.
투병하면서 11년만에 개인전(동산방)을 연 현초리추태, 오랜침묵을 깨고 10년만에 작품전 (현대화탕)을 연 박고우씨등은 관객도 많았지만 원노답게 전시성적도 좋았다.
귀국전을 겸한 남관소품전(국제화탕)도 안타일. 처음 갖는 소품전이어서 원매자도 많았다.
신세계미술관을 대관해서 연 유영국전은 그림값을 호당 1백20만원으로 호가, 혹시나 하던 화랑과 애호가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이 밖에도 괄목할만한 원노 중견작가전은 김원, 이종무, 박서보, 하린두, 정건모, 전혁림씨등.
운보 김기창세계풍물전도 힘들인 전시회로 평가됐다.
회고전 형태를 갖춘 김정숙전(현대) 강태성전(선) 강대철 테라코타전(신세계)등은 원로·중진·중견이 편친 「조각 3중주」- 호응이 썩 좋았다.
이신자·성옥희 섬유미술전은 애호가의 각광을 받았다. 이신자전은 2천부 찍은 도록을 3일만에 매진시켰고, 성옥희전도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중견작가전으로 전시철이 아닌 1월에 연 송수남전(현대) ,20년만에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임송희전(동산방)이 모두 3루타를 기록했다. 전시성적 80%, 그림값도 호부 15만원에 이르렀다.
파리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손수광전(선),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정승섭전(진)이 전시성적 관객동원에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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