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클릭] '마귀'추방에 발벗고 나선 교황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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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악마숭배주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창궐하고 있다. 여기에 빠진 젊은이들의 클럽이 인터넷 상에서만 500개 이상 활동하고 있다. 조사 결과 그 클럽에 가입한 사람들 중에는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그들중 21%가 15세부터 17세 사이었으며, 11세부터 14세 사이는 9%였다. 6세부터 10세까지 초등학생 또래도 3%나 됐다. 올초 이탈리아에서는 헤비메탈 록 그룹 '사탄의 바보들'멤버 세 명이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들은 1998년 악마숭배 의식 도중 살인을 저지른 '마귀 광신도'였다.

마귀를 쫓는 사제들은 아직까지 가톨릭 내부에서도 일반 사제와는 다른 별도의 그룹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들의 숫자는 이탈리아에만 400명을 헤아린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최근 이 특별한 사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이 맡은 "교회를 위한 중요한 임무"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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